[사건정리] 옷 2,000벌 통째 털어가는 기막힌 '신종 피싱'에 무인점포 '속수무책'

김성진 기자
입력 2026-01-17 03:26 수정 2026-01-17 06:49
입력 2026-01-17 03:26 수정 2026-01-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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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인 줄 알았는데”…무인점포 통째로 털어가는 '신종 3자 피싱' 주의보
서울 강북구에서 무인 옷가게를 운영하는 점주가 CCTV를 보니, 건장한 남성들이 매장의 옷 수천 벌을 통째로 봉투에 담아 비우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무인 옷가게를 운영하는 점주가 CCTV를 보니, 건장한 남성들이 매장의 옷 수천 벌을 통째로 봉투에 담아 비우고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JTBC 사건반장의 보도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사칭범이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A씨의 가게 내부 사진과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올리고, 자신을 '가게 사장'이라 속여 매입업자에게 옷 수천 벌을 50만 원이라는 헐값에 넘긴 것이었습니다.
사칭범은 “월세가 급해 땡처리로 넘긴다”며 입금을 독촉했고, 돈을 받은 뒤 업자에게 무인 매장의 주소를 알려주어 물건을 가져가게 했습니다.
점주는 옷을 몽땅 잃을 뻔했고, 매입업자는 사칭범에게 돈을 떼인 '신종 3자 피싱' 사건입니다.
피해 점주 A씨 “내 피땀 눈물을 단돈 50만 원에 팔아치우다니...”
“CCTV를 켰는데 옷걸이만 덜렁거리고 있더라고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손이 벌벌 떨려서... 이건 단순 절도가 아니라 제 인생을 통째로 도둑맞은 기분이었어요.”
“더 기가 막힌 건 사기꾼 놈의 태도예요. 남의 가게 물건 수천 벌을 단돈 50만 원에 땡처리로 넘겼다니요? 제 10년 장사 노하우와 피땀 섞인 재고들이 고작 그 사기꾼 술값 정도밖에 안 됐던 겁니까? 사람 목숨줄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유분수지, 이건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에요.”
“가게에 달려갔을 때 옷을 실어가던 사람들이 '내가 주인인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잊히질 않아요. 내 가게에서 내가 도둑 취급을 받는 그 비참함... 무인 점포 사장들은 이제 잠도 자지 말고 CCTV만 보고 있으라는 건가요?”
매입업자(구매자): “사기꾼의 완벽한 연기, 나를 절도범으로 만들었다”
“입금하자마자 주소를 딱 찍어주는데, 누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저는 아주 당당하게, 제 돈 주고 산 물건 챙기러 간 'VIP 고객'인 줄 알았죠. 알고 보니 저는 사기꾼의 장단에 놀아난 '대리 도둑'이었던 겁니다.”
“그놈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해요. '월세가 밀려 죽고 싶다', '가게 정리하고 시골 내려간다'면서 사람 동정심까지 이용하더라고요. 사업자 등록증까지 위조해서 보내주는데, 그 치밀함에 소름이 돋습니다. 저도 평생 이 일 했지만 이런 식의 '영혼 탈곡' 수법은 처음 봅니다.”
“진짜 사장님이 나타나서 화를 내시는데, 그 앞에서 제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사기꾼한테 돈 뜯기고, 현장에서는 절도범 취급받고... 이 사기꾼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남의 물건으로 생색내며 제 돈만 가로챈 거잖아요. 이놈 잡히면 정말 가만 안 둘 겁니다.”
무인점포가 확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하거나 더 지능화된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에서 보도된 사례들을 정리했습니다.
사칭범은 “월세가 급해 땡처리로 넘긴다”며 입금을 독촉했고, 돈을 받은 뒤 업자에게 무인 매장의 주소를 알려주어 물건을 가져가게 했습니다.
점주는 옷을 몽땅 잃을 뻔했고, 매입업자는 사칭범에게 돈을 떼인 '신종 3자 피싱' 사건입니다.
“CCTV를 켰는데 옷걸이만 덜렁거리고 있더라고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손이 벌벌 떨려서... 이건 단순 절도가 아니라 제 인생을 통째로 도둑맞은 기분이었어요.”
“더 기가 막힌 건 사기꾼 놈의 태도예요. 남의 가게 물건 수천 벌을 단돈 50만 원에 땡처리로 넘겼다니요? 제 10년 장사 노하우와 피땀 섞인 재고들이 고작 그 사기꾼 술값 정도밖에 안 됐던 겁니까? 사람 목숨줄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유분수지, 이건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에요.”
“가게에 달려갔을 때 옷을 실어가던 사람들이 '내가 주인인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잊히질 않아요. 내 가게에서 내가 도둑 취급을 받는 그 비참함... 무인 점포 사장들은 이제 잠도 자지 말고 CCTV만 보고 있으라는 건가요?”
“입금하자마자 주소를 딱 찍어주는데, 누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저는 아주 당당하게, 제 돈 주고 산 물건 챙기러 간 'VIP 고객'인 줄 알았죠. 알고 보니 저는 사기꾼의 장단에 놀아난 '대리 도둑'이었던 겁니다.”
“그놈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해요. '월세가 밀려 죽고 싶다', '가게 정리하고 시골 내려간다'면서 사람 동정심까지 이용하더라고요. 사업자 등록증까지 위조해서 보내주는데, 그 치밀함에 소름이 돋습니다. 저도 평생 이 일 했지만 이런 식의 '영혼 탈곡' 수법은 처음 봅니다.”
“진짜 사장님이 나타나서 화를 내시는데, 그 앞에서 제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사기꾼한테 돈 뜯기고, 현장에서는 절도범 취급받고... 이 사기꾼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남의 물건으로 생색내며 제 돈만 가로챈 거잖아요. 이놈 잡히면 정말 가만 안 둘 겁니다.”
“옷 수천 벌 전부 잃을 뻔”…신종 피싱 수법 / 출처=JTBC 사건반장
무인점포가 확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하거나 더 지능화된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에서 보도된 사례들을 정리했습니다.
| '기스 따기' 수법을 이용한 현금 절도 |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강력 범죄 유형입니다. 10대들이 가위나 드라이버 등 도구를 이용해 무인 결제기(키오스크)를 강제로 열어 내부의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단 1~2분 만에 기기를 파손하고 수백만 원을 챙겨 달아나는 연쇄 절도단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
| 무인점포 내 '아지트화' 및 기물 파손 | 물건을 훔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야 시간에 무인점포를 아지트처럼 사용하는 사례입니다. 점포 내에서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방치하거나, 심지어는 비치된 전자레인지에 이물질을 넣어 고장 내는 등 영업 방해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인점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잠을 자는 노숙자 및 비행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
| '결제하는 척' 하는 지능적 절도 | 바코드를 찍는 시늉만 하거나, 비싼 물건 대신 싼 물건의 바코드만 반복해서 찍는 수법입니다. 대량의 물건을 구매하면서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그냥 가져가는 방식인데, 이는 나중에 재고 확인 과정에서 발견되어 추적이 어렵도록 혼선을 주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
| 신용카드 부정 사용 및 개인정보 도용 | 타인이 분실한 카드를 습득하여 무인점포에서 소액 결제를 반복하는 범죄입니다. 대면 확인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최근에는 무인점포 출입 시 '신용카드 인증'이나 'QR 코드 인증'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
무인점포 관련 유사 범죄 사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