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내일 어떡해?” 서울 버스 중단 진짜 이유 양쪽에서 듣고보니...

김성진 기자
입력 2026-01-14 21:02 수정 2026-01-15 03:13
입력 2026-01-14 21:02 수정 2026-01-1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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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멈추니 출근길이 영화 속 재난씬? 서울 버스 95% 운행 중단 파업 사태, 사업자·노조 인터뷰를 재구성해 풀어봤습니다.
지자체는 비상수송을 가동했고, 시민들은 출근길·심야 이동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자체는 비상수송을 가동했고, 시민들은 출근길·심야 이동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10% 올랐다” vs “당연히 줄 돈이다” 서울 버스 파업,
좁혀지지 않는 '돈의 전쟁'
기자: “지금 상황, 사업자 입장에선 어떻게 보이나요?”
🎙️ 사측(조합): “이미 10%나 올랐습니다... 이러다 회사 문 닫아요!”
“아니, 여러분... 기사님들 임금이 이미 10.3%나 껑충 뛰었어요. 대법원 판결 때문에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수당이랑 퇴직금이 줄줄이 오른 거잖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생돈이 10% 넘게 더 나가는 건데, 이게 임금 인상이 아니면 뭡니까?
지금 서울 버스 회사들 적자가 말도 못 합니다. 이 상태에서 노조 요구대로 추가 인상까지 해주면, 진짜 우리 버스 회사들 다 문 닫게 생겼어요. 회사가 망하면 기사님들 일자리도 없어지는 건데, 지금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겁니다.”
기자: “기사님들 입장은 어떤가요?”
🎙️ 노조: “10%는 법원이 주라는 거잖아요! 협상은 딱 3%만 하자는 건데...”
“자, 보세요. 사측이 말하는 그 10%요? 그건 인상이 아니라 '소급해서 줘야 할 빚' 같은 겁니다. 그동안 당연히 통상임금에 넣었어야 할 상여금을 빼놓고 계산해서 우리가 덜 받았던 거잖아요? 법원이 이제라도 제대로 주라고 한 건데, 그걸 왜 올해 임금 인상분이라고 퉁치려고 합니까?”
“우리는 딱 3%만 더 달라는 거예요. 올해 공무원도, 지하철 공사도 다 3%씩 올랐잖아요. 우리만 0%로 동결하겠다는 건데, 이걸 누가 받아들입니까? 거기다 정년 연장이나 기사들끼리 월급 차별받는 것 좀 고쳐달라는 건데, 사측은 자꾸 '10% 올려줬다'는 소리만 반복하니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기자] 댓글을 살펴볼게요
💬 “기사님들 입장 이해한다!” (노조 지지 의견)
“아니, 빌린 돈 갚는 게 용돈 주는 건 아니잖아요?” “대법원에서 상여금 통상임금으로 넣으라고 한 건, 그동안 사측이 기사님들한테 줘야 할 돈을 안 주고 있었다는 뜻 아닌가요? 이제 와서 법대로 주는 걸 가지고 '10%나 올려줬다'고 생색내는 건 진짜 좀 아니라고 봅니다. 빚 갚는 거랑 월급 올려주는 건 엄연히 다른 문제죠!”
“지하철은 되고 버스는 왜 안 됩니까?” “지하철 공사도 3% 올랐다는데, 같은 대중교통인 버스만 안 된다는 건 형평성에 안 맞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들 안전 책임지시는 분들인데, 물가 오르는 거 생각하면 3% 요구가 무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이건 너무 과하다!” (파업 비판 및 우려 의견)
“이유가 어찌 됐든 10%면 큰 거 아닌가요? 서민들은 웁니다...” “어떤 명목이든 통장에 찍히는 돈이 10%나 늘어나는 건데, 거기서 또 3%를 더 달라고 파업까지 하는 건 서민 입장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네요. 제 월급은 동결인데 버스비만 또 오를까 봐 겁납니다. 당장 출근길은 또 어떡하고요...” (시민 불편 호소 의견)
“준공영제라 결국 다 우리 세금인데... 적자 생각도 해야죠.” “서울 버스 적자가 수천억이라는데, 결국 이 인상분 다 세금으로 메꿔야 하는 거잖아요. 기사님들 고생하시는 건 알지만, 무기한 파업으로 시민들 발 묶어놓고 협상하는 건 너무 강압적인 방식 같아요. 일단 운행은 하면서 대화하면 안 될까요?”
결국 이번 사태는 '법적으로 당연히 줄 돈(10%)'을 임금 인상으로 칠 것인가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기 싸움입니다. 양측 모두 “회사가 망한다”, “우리를 차별한다”며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어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부디 시민들의 불편이 더 길어지기 전에, 서울시와 노사가 지혜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부디 시민들의 불편이 더 길어지기 전에, 서울시와 노사가 지혜로운 합의안을 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