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대신 스마트폰”, 건강을 위한 '똑똑한 배달 음식' 선택법
본문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이나 포장 음식을 주문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식문화가 '직접 조리'에서 '외부 조달'로 완전히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비율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반면, 배달 및 포장 음식 섭취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이나 포장 음식을 주문한다. /사진=배달의 민족
질병관리청이 18일 공개한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집밥은 갈수록 줄고 배달·포장 음식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회 이상 끼니를 배달·포장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2016년 18.3%에서 2023년 24.3%으로 코로나19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에 하루에 집에서 1회 이상 밥을 먹은 비율은 2016년 75.8%에서 2023년 69.9%로 줄었다.
배달·포장 음식 섭취 증가는 20∼30대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2019년 23.8%에서 2023년 31.9%로, 30대는 같은 기간 22.8%에서 32.1%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음식점에서 식사한 비율은 2016년 42.9%에서 2023년 33.6%로 감소했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기회비용'의 변화
혼자 사는 가구 입장에서 식재료를 대량 구매해 요리하는 것은 오히려 배달보다 지출이 크고 식재료 낭비가 심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장을 보고, 조리하고, 설거지하는 시간을 기회비용으로 환산했을 때 배달 음식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이다.
배달 플랫폼의 고도화와 메뉴의 다양성
과거 치킨, 짜장면 등에 국한됐던 배달 메뉴가 이제는 오마카세, 디저트, 건강식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세상의 모든 음식'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단건 배달' 등 기술적 진보가 더해지며 음식의 질이 유지된 점도 배달 증가로 이어졌다.
'참을성'이 없어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이른바 '분초사회'에 접어들며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요리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줄이는 대신 OTT 시청이나 개인 정비에 시간을 투자하려는 성향이 배달 문화에 기여했다.
문제는 이러한 식습관의 변화가 건강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 음식은 대개 자극적인 '단짠(달고 짠)' 맛을 선호하며, 이는 혈당 스파이크와 비만을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 전문가들은 “편의성만 쫓다가 만성질환이라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