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가 고작 배달 5천원?’…쿠팡, 사상 초유 유출에 ‘꼼수 쿠폰’ 보상안 던져 소비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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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입력 2026-01-0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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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국민 3분의 2에 달하는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에도 쿠팡의 대응은 ‘면피용 사과’와 ‘마케팅용 쿠폰’에 그침.

소비자 반응: 실질적 혜택이 5,000원에 불과한 ‘쪼개기 쿠폰’에 분노한 고객들, 200만 명 넘게 앱 삭제하며 ‘탈팡’ 가속화.

업계 동향: 네이버·신세계 등 경쟁사들, 쿠팡 탈퇴족 잡기 위해 ‘역대급 적립·무료 배송’ 내걸고 빈집털이 본격화.
쿠팡 정보유출 고객 보상안 [쿠팡 제공] [사진1]
쿠팡 정보유출 고객 보상안 [쿠팡 제공]
“사과는 한 달 뒤, 보상은 할인권?”…쿠팡의 안일한 인식에 등 돌린 국민들
대한민국 국민 75%의 개인정보를 통째로 털리고도 쿠팡의 배짱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범석 의장이 한 달 만에 내놓은 사과문은 실질적인 책임 이행보다는 “자체 조사 결과 유출 정보가 적다”는 식의 변명 일색이었다.

특히 쿠팡이 발표한 ‘1조 6,850억 원 규모의 보상안’은 실체가 드러나자마자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1인당 5만 원을 지급하겠다던 호언장담과 달리, 실제로는 일반 쇼핑 5,000원, 배달(이츠) 5,000원뿐이며 나머지 4만 원은 수십만 원을 써야 하는 여행(트래블)과 명품(알럭스) 할인권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피해 보상을 빌미로 자기네 비인기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는 추악한 마케팅 꼼수”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탈팡’은 지능순? 경쟁사들 “어서 오세요, 쿠팡 난민 여러분”
참다못한 소비자들은 앱을 삭제하고 유료 멤버십을 해지하는 ‘탈팡(탈쿠팡)’ 운동으로 응수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유출 사태 직후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200만 명 이상 급감했다.

이 틈을 타 경쟁사들은 대규모 공세에 나섰다. 신세계는 멤버십 7% 적립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고, 네이버는 마켓컬리·롯데마트와 손잡고 ‘전국 주 7일 배송’ 인프라를 흡수하며 쿠팡의 유일한 무기였던 배송 편의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쿠팡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교 분석]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상 결과: 쿠팡은 ‘최악’의 선례?


과거 발생했던 대규모 정보 유출 사례와 비교하면 쿠팡의 이번 보상안은 현격히 낮은 수준이거나 생색내기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상 결과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상 결과
※ 전문가 제언: 과거 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와 기업의 관리 소홀 정도를 따져 통상 10만 원 내외의 위자료를 인정해 왔습니다. 현재 5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참여한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며, 법원이 유출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경우 쿠팡이 지불해야 할 배상금은 최대 4.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쿠팡이 제시한 '쿠폰 보상'을 수령할 경우 향후 소송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법조계의 조언까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단순한 불매를 넘어 법적 심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